#2019.11.23 중국 투자여행 오전편 (징동/어르마/메이퇀/루이씽커피/안타/ 화웨이 / 동방명주/스타벅스 리저브 )

주식과 일상 2019. 12. 6. 22:29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만난 징동의 광고

피곤함을 뒤로하고 새로운 하루를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덤플링점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는 중에 만난 징동상청의 광고. 나는 광고 전공이라 이런 옥외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는데 확실히 요즘 트렌드를 알 수 있어서 좋음. 징동은 올해 같은 인터넷 마켓인 핀 둬 둬에게 시총 자리를 뺏겼다가 다시 찾아오는 중.

 

징동 JD.COM 그래프

어찌 보면 징동으로선 수난의 한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징동의 CEO 류창동의 스캔들로부터 벗어나나 했더니 배다른 형제 격인 (텐센트의 투자) 후발주자 핀 둬 둬에게 시총까지 밀리다가 요즘 쌍스이 축제를 통해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긴 한데 잘하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올해는 핀 둬 둬에게 모든 사람들이 주목할 만큼 시선을 뺏겨 예전 같지 않은 징동이란 말이 나올 정도이니.. 경영진들의 물갈이나 텐센트의 투자 축소 등 뭔가 정신 차릴 만한 요소가 나오지 않으면 알리바바에 이어 영원한 이인자 소리를 면치 못할 듯.

여기가 바로 한국인들의 아침성지가 되어버린 양스 덤플링
닭죽과 덤플링

아침부터 푸근하게 속을 풀기 위해 닭죽과 덤플링을 시켰는데 

결제 과정에서  재미있는걸 하나 발견했다.

우리 팀 모두는 즈푸바오만을 사용하고 있는 중인데, 양스 덤플링의 POS 단말기가 텐센트의 위챗 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즈푸바오 인식이 가능하였음.

 

이후에는 이런 상황을 만날 일이 없었는데 양스 덤플링 아니었으면 즈푸바오는 즈푸바오대로 위챗 페이는 위챗 페이대로만 사용 가능한 줄 알 뻔. 상호 호환이 가능한 결제방식이 열린 양사의 (알리바바, 텐센트)의 개념으로 편리하게 일상생활 속에서 자리 잡아가고 있는 중

 

 

알리바바의 어르마
메이퇀의 배달부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중국은 아침 조차도 거리를 나오는 사람이 이제 적어짐. 대신 배송 배달부들이 음식점 앞에서 대기 , 빠르게 배달해준다. 농촌에서 온 농민공들은 기술도 능력도 필요 없는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직업에 종사, 배달문화가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의 하나로 넘치는 인력의 원활한 보충을 꼽을 수 있겠다.

 

홍콩시장에 상장된 메이퇀 03690HK

 

메이퇀, 메이퇀 이름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딱히 이 기업이 배달 이외에 AI 방면에서 뛰어나다거나 기술을 선도한다거나 하는 뉴스는 보지 못했다. 알리바바 야 그 자체로 핀테크 기술이라던지 물류, 인터넷 쇼핑 및 헬스케어 등의 다양한 섹터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메이퇀의 저 주가를 버틸 수 있게 하는 이유는 뭘까? 심지어 평안보험 02318HK보다 비싸니 나름 고평가로 보이기도 하고.

 

 

루이씽 커피 (러킨커피) 난징동루점 
여기는 쉬어갈 수 있게 테이블이 준비되어 있다.

요즘 대중들의 입에서 자주 오르내리고 있는 화제의 그 커피. 루이 씽 커피를 찾아가 봤음. 마침 숙소앞에 있어서 쉽게 찾을 수 있었는데 루이씽 커피숖은 두 가지로 나뉜다. 쉬어갈 수 있게 소파를 구비한  릴랙스 점과 테이크 웨이만 가능한 테이크 웨이점. 푸동에 위치한 테이크 웨이 점도 가보았는데 10평 남짓한 상점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아침 7시경이었는데도 기계에서 뽑아내는 주문서로 직원 3명이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음. 현장에서 손님은 우리뿐이었는데 앱을 통해 아침 주문이 밀려들어오고 있고 어르마와 메이퇀의 배달원들이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줄을 서 있었다.

루이씽 커피 메뉴와 가격대

가격대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이 정도면 커피 치고는 다른 스타벅스와 코스코 커피와도 비교해 볼 때 저렴한 가격대라고 볼 수 있음. 커피 인구의 빠른 증가와 함께 러킨커피는 이제 올해 말 스타벅스의 매장 수를 넘어 중국 최대의 커피 매장 수를 가지게 된다. 나중에 뒤에서 스타벅스  커피숖 이야기를 하면서도 인민들의 커피 이야기를 하겠지만 루이 씽 커피는 중국인들의 커피를 대중화 시키는데 상당한 공을 들인 기업이며, 인터넷 데이터를 활용한 IT 기업이라고도 할 수 있음. 이는 루이씽 커피가 커피계의 절대강자인 스타벅스가 중국내부에서 고급화로 타겟을 잡게한 이유라고도 할 수 있겠는데 사실상 일반 스타벅스 매장에 가면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은데, 이는 치고올라오는 루이씽 커피가 일반인들의  커피맛을 길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스타벅스는 스타벅스대로 다른 길을 가고 있어 같은 커피를 팔지만 파는 대상은 약간은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루이씽 커피 LK

최근 들어 실적 향상과 함께 주가도 힘차게 올라오고 있다. 20대 초반에 머물던 주가는 3분기 실적 발표가 끝난 후부터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음. 이제야 루이 씽 커피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은데 살려면 20 언더에서 헤맬 때 사셨어야 한다. 그런데 또 중국 커피시장의 파이가 계속해서 커진다는 걸 가정하면 이 주식이 알맞은 가격일 수 도 있음.

 

안타 ANTA 스포츠

다음 우리들의 목표는 지금 현재 중국 본토에서 가장 핫한 스포츠 의류 주식인 안타 스포츠 (02020HK)를 찾으러 이동해 보았다. 난징동루에서 와이탄 쪽으로 걸어가는 곳에 안타의 매장이 위치하고 있었고  다른 여타 서민 백화점 내부에서도 입점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안타의 주가 그래프

 

안타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스폰서로서 국내에서 상당한 브랜드 인지도를 가진 스포츠 브랜드인데, 내 눈으로 직접 주가 그래프를 우상향 시킨 이유를 알고 싶었다.

이름모를 연예인을 내세운 광고

 

 

안타의 동계시즌 옷들

안타 스포츠는 미국  NBA 골든 스테이트의 클레이 탐슨의 스폰서로 클레이 탐슨과 함께 오랫동안 협약관계를 맺어오고 있는데,  종종 그가 플레이 때 신고 나오는 안타의 농구화가 티브이를 통해 비치기도 한다. 탐슨은  휴스턴의 하든과 함께 중국에 매년 넘어오는 스타로 유명한데 안타 광고모델로 오랫동안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안타의 판매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것으로 생각된다.

골든 스테이트의 클레이 탐슨

 

안타는 나이키, 아디다스가 진출한 국내 시장의 후발주자로서의 핸디캡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드래곤볼과의 콜래보로 드래곤볼 전용 신발을 출시. 덕후들의 환호를 받았다. 물론 일반인들은 신고 다니기 힘든 컬러로 외면받기는 했지만 , 마케팅이 거꾸로 가고 있는 느낌. 소수가 되자 뭐 이런 건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 스포츠의 판매에서 오는 금액은 전체로 따져 봤을 때는 크지 않다. 내 텔레에서도 이미 말씀드렸지만 안타는 하나에만 기대지 않고 다양한 판매 전략을 통해 현재의 주가를 이끌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안타의 현명한 이런 마케팅은 나이키 아디다스가 최소한 중국 내에서만은 발 붙이기 못하게 해야 한다는 그들만의 중화사상도 일부 들어가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본다. 

화웨이의 최신폰  mate 30 시리즈

중화사상하면 여기 이 브랜드를 빼놓을 순 없다.  한때 산자이로 취급받던 브랜드를 글로벌 정상으로 올려놓은 기술. 더구나 미국에 구박을 받을지언정 탄탄한 국내 내수를 바탕으로 통신기술을 통해 외국기업의 일자리를 운운하며 협박할 줄도 아는 기업. 런정페이의 제국 화웨이가 그 주인공이다.

난징동루에서 난징시루로 가는 골목에 위치한 화웨이 플래그십 스토어는  고객들이 들어와서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놀이터와 같은 장소를 제공한다. 직원들의 서비스도 상당히 스무스하며 물어보기 전까지 일체 귀찮게 하지 않는 것이 특징, 빨간 옷을 콘셉트로 화웨이만의 기술을 직접 소개도 하고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도 곁들여준다. 이번에 가서 놀라웠던 제품은 한국 선글라스 브랜드인  Gentle Monster와의 콜래보로 화웨이의 패션 아이템이 완성되었는데 시현해보니 대단한 기술임에는 틀림이 없었다. 얼굴에 끼자마자 들려오는 오픈 스피커 디자인의 풍부한 사운드와 명령을 정확하게 알아듣는 음식인식 기능,  탭으로 인식하는 반응속도 및 방수 기능과 케이스에 넣기만 하면 충전되는 방식으로 나도 자칫하다가는 현장에서 지갑을 열뻔 했을 정도로 재미있었던 제품. 이전까지 화웨이 제품을 볼 기회가 없었던 나는 이번 기회에 화웨이라는 기업을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화웨이 매장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한 상해 방송국은 내 전 직장이다. 10여 년 전 일 년 가까이 몸담은 이곳에 사진을 많이 찍어두지 않아 무척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시 한번 방문해서 기념으로 남길 수 있었음

SMG 문화 광보 그룹 산하의 상해 방송국은 상해 방송국과 동방 방송국으로 나뉜다. 상해 방송국은 주로 뉴스나 시사 다큐를 위주로, 동방 방송국은 종합 방송채널로서 오락 문예 등 다양한 채널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 A주에도 SMG 그룹 산하의 동방명주( 600637 SH)가 상장되어 있다. 후강통 이후 주가 자체의 흐름은 그리 좋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애착이 가는 기업이기에 보유하고 있지는 않다.( 누굴 죽이려고 ㅋ 소중한 내 돈)

 

동방명주 주가 그래프
SMG 그룹빌딩

 

SMG그룹은 상해를 대표하는 방송 통신 종합 기업이자 국영기업면서 내 첫 직장 이기도 하다. 아련한 기억을 떠올리며 난징시루의 쇼핑몰로 길을 돌렸다.

 

 

STARBUCKS RESERVE ROASTERY

방송국에서 그리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우리 팀이 꼭 가보고자 했던 스타벅스 리저브가 그 큰 위용을 뽐내며 자리 잡고 있음. 묘했던 것은 스타벅스 리저브 길 건너 앞에 스타벅스 일반 커피숖이 위치하고 있다는 점이었는데 이건 뭐 5미터 거리를 두고 이 동네 커피는 내가 다 팔아보겠다는 생각인지  스타벅스의 거리 계산 착오인지, 뭘 하자는 건지 알 수가 없었음. 어쨌든 한쪽은 파리를 날리고 있고 스타벅스 리저브는 정말 정말 사람들이 대낮부터 많았다. 주말 오전이라 그런지 몰라도 잠깐 앉아서 마침 요기라도 하려고 했던 우리들은 이내 마구 밀려오는 사람들에게 지쳐 금방 자리를 뜨고 말았음.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스타벅스 리저브는 상해에서도 금싸라기 땅에 위치하고 있었는데 뒤의 쇼핑센터와 더불어 난징루를 구경 오는 관광객들이나 로컬인들에게 꼭 들려야 할 장소로 사랑받고 있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고 왔다.

스타벅스 중앙에 위치한 독특한 디쟈인의 로스터리 기

중앙에 상형문자로 조각 돈 동판의 로스터리 기계에서는 쉴 틈 없이 원두가  뽑아져 나오고 있었고

 들어오지 못하게 동물원 코끼리 우리처럼 우리 안에서 열심히 로스팅을 하고 있는 직원들과 커피 원두들이 바쁘게 보였다. 매시간 마다인지는 몰라도 위에 전광판 같은 것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커피의 원산지와 정보를 소개해 주고 있었는데 커피라도 한잔하고 싶었다만 이것만 찍고 나올 수밖에 없었음. 

나오는 입구에 위치한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의 시그내쳐. 스타벅스의 기념비적인 날이 2018년 7월 9일이 표시돼 있다.

스탑벅스로 들어서면 압도적인 규모에 기가 눌린다. 

 

 

어차피 다시 올 생각으로 둘러본 상해의 스타벅스 리저브는 다음날 다시 저녁에 방문하게 된다. 그때쯤 더 자세히 기술.

 

점심때가 되어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샤오롱 빠오즈를 전문으로 하는 난샹 샤오롱 빠오즈 전문점에서 한 끼를 하게 됨

사실상  먹고 놀러 다니고 하는 관광객들이 아닌 투자자들의 신분으로 온 투자여행이라 맛있는 걸 먹고 다녔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다만 여기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샤오롱 빠오즈와 탕빠오가 있던 곳으로 가성비도 괜찮고 예원에서 굳이 난샹 빠오즈를 먹기 위해 줄을 설 필요도 없었음.

새우 크럼
난샹의 대표 시그내쳐 메뉴 샤오롱 빠오즈
찹쌀이 들어간 슈마이
엄청 기대하고 먹은 탕빠오.. 왜 비싼가 했더니 게황이 들어 있었음

 

 

 

배불리 잘 먹고 나온 뒤  목적지를 잡고 이동하였다.  스타벅스와 더불어 꼭 한 번 들려야 했던 알리바바의 허마셴셩은 조금 먼 곳에 있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이제는 11월달의 확실한 축제로 자리잡았다.

지하철 이동 도중 환승역에서 만난 알리바바 쌍스이의 흔적들. 쌍스이축제가 끝난 뒤에도 여전히 알리바바는 광고를 남겨두고 있었다. 중국 전역에  곳곳 알리바바의 손길이 닫지 않는 곳이 없으니 주주분들은 매우 뿌듯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주도 없는 나는 여태껏 뭐한다고 한주도 사지 않았을까를 생각.

아직도 쌍스이축제의 열기가 느껴지는 광고

텐마오 몰을 운영하는 알리바바가 지하철 역 광고를 접수해 가는 길목마다. 알리바바의 광고가 눈에 띄게 만들어 놓음. 

오후 시간에 가보게 될 알리바바의 야심작 허마셴셩은 또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 오후 편에서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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