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에 대한 사적인 잡설입니다.

주식과 일상 2018. 7. 9. 17:06

나이키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꺼다. 그런 나이키가 나한테는 좀 특별하다. 큰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사실 어쩌다 이 이야기를 꺼내 놓게 되었는가하면..
오늘 온라인을 통해 티셔츠 몇벌과 모자를 구입하였다. 요며칠 알바 비슷한걸 뛰었는데 돈들어 왔다고 낼름 써버렷다(와이프모르게.내돈이지만 ㅜㅜ)





나이키의 마케팅은 최근들어 나를 너무 자극한다. 한낯 소비의 동물로서 할소리는 아니지만 그들의 마케팅에 바보처럼 넘어가는 내본능은 어쩔수가 없다.(그러기에 담배,술은 절대하지않는다 그마저 해버리면 정말 답이 없기에..)

 
오늘산 리카르도 티시의 '미노타우르스' 티셔츠와 모자. 전 지방시의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가  나이랩과 손잡고 가상의 농구팀 '미노 타우르스'팀을 만들어 콜렉션으로 제품을 뽑아내고 있다.
나이키의 브랜드에 미치면 디자이너 콜래보까지 손을 댄다

 양키즈의 영원한 대부 '데릭지터'와 '조던'의 콜래보 '리스펙트RESPECT' 시리즈 중 데릭지터의 넘버링이 새겨진 티셔츠

AIR JORDAN 시리즈 1에서 banned 티셔츠이다. 검빨의 조던 아이코닉 컬러가 나를 미치게 한다. '이건 꼭 사야해'

몇가지를 정말 순식간에 지르고 보니 알바비는 다 날라가고 없다 ㅋ

쇼핑할때와는 반대로 제정신으로 돌아와 나이키라는 브랜드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와는 얼토당토 하지 않는 인연이 있다

나이키의 신발제조판권을 대한민국이 가지고있다는 사실을 아는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의 돈줄(정치적 이야기는 논외로 하자. 말하자면 밤을 새야하니깐), 논두렁 피아제 PIAGET의 주인공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그 나이키의 주인공이다.

부산에서 신발제조산업이 한창이던 그때도 부산에서 박연차라는 이름을 모르면 간첩이었다.
얼마전 그는  한국 11위의 억만 장자로 올라섰는데..

김해 대표기업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포브스도 부호로 인정
http://m.gimha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702




태광실업의 중국공장 협력업체로 일하시던 우리 아버지가 있다. 그 당시 아버지는 협력업체를 위해 내가 고 1때 중국으로 넘어가셧는데 그때 거기서 공장을 차리시고 고등학교 졸업반인 나에게 중국 유학을 권유하셧다. 아버지가 아니었으면 생각도 못햇을 내 인생을 바꿔놓은 유학생활이 그렇게 시작된거다. 

또 그 박연차 회장의 둘째딸이 나랑같은  초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걔는 어려서 부터 꽤나 부잣집 딸래미 티를 내고 다녓고 키도 또래보다 컷던걸로 기억한다.(도대체 몇십년전 추억이냐 ㅋ)

어찌됏던 나이키와 얼토당토 않는 관계를 꺼내자니 쓸데없는 이야기가 나와버렸는데 
오늘은 그냥 나이키의 마케팅에 속아 나이키와 연관된 묵혀놓은 아무 이야기나 꺼내고 싶고, 호주머니 털린 울고싶은 내심정 하소연 하는 글이니 그냥 모른척하고 넘어 가주시길 바란다.



아시아의 노동력을 바탕으로 일어선 이 거대기업은  골프(타이거 우즈라는 스타 플레이어를 두고도 처참하게 무너졋다)를 뺀 거의 모든 스포츠 영역에서 가장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특히나 나만 그런지 몰라도(굉장히 주관적이니 이해해주시길바란다) 여타브랜드에게선 느낄 수 없는 독자적인 콜래보 마케팅으로 (지금은 아디다스로 넘어간  카니예 웨스트가 그랫고 리카르도 티시,ACG라인의 독일디자이너 에롤슨 휴,ALYX의 디자이너 메튜  M 윌리엄스,영국 디자이너 킴 존스,발망의 디자이너 올리비에 루스테인, LD-zero의 후지와라 히로시 등등) 소비에 목말라있는 나같은 우매한 자들에게 자꾸 사게 만들수 밖에 없게 만든다.

특히나 조던 시리즈를 예로 안들수가 없는데 종류별 디자인으로 우려먹는걸로 모잘라 깔장난까지 쳐가며 레트로라는 이름까지 붙이며 소비에 소비를 거듭하게 만든다.(더이상 나는 깔장난에는 속지않는다)
바로 나이키의 주가의 우상향 행진의 원인은 여기에서 비롯된다. 소재가 고갈될만도 한데 물량공세와 과감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마음에 파고드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것이다.
더이상 사지않겟다고 맘먹는 것도 잠시일뿐 돌아서고 나면 다시 지갑을 열게만든다.

그러고 보니 나는 어쩌면 단한번도 다른 스포츠브랜드를 사본적이 없는것 같다. 무서울정도의 충성도를 만들어 내는 나이키를 보며 어쩌면 내 평생 혹은 내 다음세대에까지 갈고리 문양이 새겨진 옷이나 신발을 신어야 할지도 모르겟다는 생각이 든다.





모름지기 나이키가 50USD언저리에서 머물던 2017년 작년 그때가 옷이나 신발따위가 아닌 기업을 삿어야할 시기가 아니었나 후회한다.

몇십년전 나이키는 못가진 이들의 선망의 대상이었고 한나라의 신발산업을 망치거나 혹은 일궈놨으며 우리 아버지에겐 일자리를 나에게는 간접적인 중국유학의 권유와 초딩동창의 추억을 주었다.
앞으로 나이키는 또 어떠한 영향력으로  내 소비인생을 이끌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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